아는게 힘이다.

빙판이 미끄러운 진짜 이유가 최신 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압력이나 마찰열로 얼음이 녹아서 미끄럽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얼음 표면에 형성되는 나노미터급 두께의 특수한 액체막 때문이라는 사실이 규명되었습니다. 기존 이론의 한계점 전통적으로 얼음이 미끄러운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수막 이론으로, 스케이트 날이나 신발이 얼음에 가하는 압력으로 어는점이 낮아져 얼음이 녹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찰열 이론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마찰열이 얼음을 녹여 물층을 만든다는 설명이었죠. 하지만 이런 기존 이론들은 명확한 한계를 보였습니다. 압력만으로는 스케이터의 무게가 얼음을 녹일 만큼 충분한 압력을 만들어낼 수 없고, 마찰열 이론은 가만히 서 있을 때도 미끄러운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혁신적인 연구 성과 2019년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를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X'에 발표한 연구가 이 미스터리를 해결했습니다. 연구팀은 원자힘 현미경(AFM)을 사용해 얼음 위에 생기는 액체막의 두께와 성질을 정밀하게 측정했습니다. 놀라운 발견은 얼음 표면의 액체막이 일반 물보다 점성이 수십 배 높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액체막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얼음 표면이 압력을 받을 때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얼음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물과 섞이면서 형성되는 '제3의 물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메커니즘 규명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얼음이 미끄러운 진짜 이유는 표면을 덮고 있는 독특한 분자 구조 때문입니다. 얼음 표면의 최상층은 일반적인 6각 고리 구조를 갖지 못하고, 이로 인해 0도 아래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특수한 층이 형성됩니다. 흥미롭게도 하중이 클수록 이 액체막의 점성이 더 높아진다는 측정 결과도 나왔...